술레타, '최희섭-이승엽과 차례로 경쟁하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30 10: 44

최희섭, 봉중근 등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이치훈 씨는 지난해 말 임창용(삼성)의 해외 진출 시도가 있었을 때 "일본행도 도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그 근거를 물었을 때 이치훈 씨는 "일본 야구계에도 지인이 몇 있다. 훌리오 술레타가 소프트뱅크로 갈 때도 도운 사례도 있다"고 답했다.   얄궂게도 이 씨가 보낸 훌리오 술레타(30)는 일본 무대에서 지바 롯데 이승엽(29)의 '벽' 같은 존재로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이승엽은 29일까지 올시즌 57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1리 16홈런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술레타는 78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1리 25홈런 59타점으로 객관적 수치에서 이승엽을 압도한다. 이승엽도 팀내 홈런 1위이지만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1위, 타격 4위, 타점 3위인 술레타에는 못 미친다.   지난 2003년 일본땅을 밟은 술레타는 첫해엔 67경기에 나와 타율 2할 6푼 6리 13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작년엔 130경기 출장, 타율 2할 8푼 4리 37홈런 100타점을 날려 일본야구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삼진이 많은 게 흠(올해 73개)이지만 장타력(.636)이 빼어나 약점을 상쇄한다.   술레타는 시카고 커브스 마이너리그 시절 최희섭(LA 다저스), 코리 패터슨(커브스), 바비 힐(피츠버그) 등과 더불어 특급 유망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오른손잡이 1루수로서 197cm 113kg의 체격은 최희섭보다 약간 크고 빅리그 데뷔(2000년 4월 7일)도 빨랐다. 그러나 제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다 보스턴으로 옮겼다.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거에 있던 술레타를 먼저 눈여겨본 팀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였으나 계약 성사 직전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리고 이를 낚아챈 팀이 다이에(현 소프트뱅크)였다. 만약 술레타가 커브스에 계속 남았다면 빅리그에서도 최희섭과 경쟁했을 지 모른다. 그리고 센트럴리그 팀 요미우리로 갔더라면 이승엽의 올스타 입성을 2년연속 방해(?)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술레타의 일본 성공 스토리를 보면 최희섭과 이승엽이 떠오르는 이유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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