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영건’ 조 블랜튼(24)이 빅리그 마운드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랜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블랜튼은 최근 네번의 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며 승리를 따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팀 허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크 멀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떠나간 오클랜드 마운드를 지킬 유망주로 높은 기대를 받았던 블랜튼은 지난달 최악의 시련을 견뎌내고 6월 들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특급 유망주’의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200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24순위로 오클랜드에 지명 받은 블랜튼은 싱글 A로부터 출발, 해마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성장했고 지난해 트리플 A에서 11승 8패 방어율 4.19를 기록한 후 시즌 막판 로스터 확대 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시즌 후 오클랜드가 ‘빅 3’를 해체하고 영건들을 위주로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을 짜면서부터 ‘한 몫’ 해낼 것으로 주목 받은 블랜튼이지만 역시 메이저리그는 만만하지 않았다.
4월에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1승도 기록하지 못하며 패전만 2차례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이며 3패만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5월 15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는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밖에 잡지 못한 채 집중 6안타를 맞고 8실점(7자책)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벤치는 블랜튼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블랜튼은 6월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6월 들어 블랜튼은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하며 감격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후 10번째 선발 등판에서 올린 값진 승리였다.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4실점으로 나름대로 호투했지만 패전을 기록했고 이후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30일까지 네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차례로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5승 6패 방어율 4.48을 기록하고 있는 블랜튼은 6월 한달 동안 6경기에 등판, 43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방어율 2.06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6월 최다승을 기록했고 투구 이닝도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 46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충분히 아메리칸리그 6월의 투수 수상을 노려볼 만한 좋은 성적이다.
블랜튼이 6월에 얼마나 일취월장 했는지는 그의 5월 성적표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블랜튼은 5월 5번의 등판에서 18⅓이닝을 던져 3패 방어율 13.51을 기록했다.
지난달 아메리칸리그 최악의 선발투수 중 하나였던 블랜튼이 6월에는 최고의 선발투수로 탈바꿈한 셈이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