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宋山. 23)을 아십니까?
송산은 기아 타이거즈의 신인 포수다. 이미 2001년 고교(경남상고)를 졸업할 무렵에 기아 전신인 해태가 일찌감치 지명해 놓았던 선수로 올해 단국대를 졸업하고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마침내 큰 일을 냈다.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광주 홈구장에서 가진 SK 와이번스전에서 송산은 부상 중인 주전 포수 김상훈 대신 마스크를 쓰고 출장, 2타점 적시타와 결승 솔로홈런(시즌 2호)을 날리며 독무대를 이뤘다. 송산은 이 경기에서 선발 김진우를 침착하게 리드하며 타격에서도 매서운 솜씨를 발휘, 기아를 연패에서 구해냄과 아울러 SK의 4연승을 저지했다. 기아 4-2승.
180㎝, 80㎏으로 포수치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인 송산은 그 동안 김상훈의 백업 포수로 주로 기용됐으나 지난 26일 김상훈이 롯데 외국인 선수 펠로우와 홈에서 부딪혀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서 가라앉아 있던 팀 분위기를 살려내는데 한몫 톡톡히 해냈다.
송산은 아직 안방살림 경험이 적어서인지 포수로서는 미흡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타격은 기회 포착에 능해 5월31일 LG 트윈스와의 광주 경기서는 6-9로 뒤지고 있던 연장 10회 말 자신의 프로 1호 홈런을 동점 3점포로 장식하며 팀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30일 현재 송산은 규정타석에는 한참 미달이지만 41타수 14안타로 타율 3할4푼1리를 올리고 있다.
기아는 경기 초반에 선발 김진우가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며 4회까지 2-2로 맞섰으나 5회 말 송산의 솔로홈런과 임성민의 2루타, 홍세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SK 추격을 따돌렸다.
김진우는 송산과 손발을 맞춰 9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자책점으로 완투, 지난 24일 롯데전(사직구장) 완봉(1-0)에 이어 2게임 연속 완투승을 기록했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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