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승이 이렇게도 힘든가'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6.30 21: 58

삼성이 에이스 배영수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2-3, 1점 차로 패배해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면서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뉴욕 양키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비견될 만한 호화군단인 삼성일지라도 '연패 앞에선 장사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해 준 경기였다. 타선은 고비 때마다 터지지 않았고 수비에선 결정적 실수가 나오는 등 지지리도 경기 운이 따르지 않았다.
'병살타 3개 나오면 그날 경기는 힘들다'는 야구 속설대로 이날 삼성은 병살타 3개에 더블 아웃 1번을 당했다. 최근 2경기에서 병살타 3개를 친 양준혁은 이날도 2회 1사 1·2루에서 또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밖에 3번 박한이와 5번 박진만도 병살타를 쳐 맥을 끊었다. 특히 7회 1사 만루에서 나온 대타 김재걸의 안타성 타구는 유격수에게 직접 잡혀 2루주자 조동찬마저 아웃되며 승기를 날려 버렸다. 삼성은 한화와의 3연전 동안 무려 8개의 더블 아웃을 당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7회 1번 강동우와 2번 박종호를 연속 대타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고 2-3으로 뒤지던 8회에 마무리 권오준을 올리는 등 연패 탈출에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소득이 없었다.
배영수는 7이닝 동안 107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 3실점 1사사구 6탈삼진을 잡아냈으나 시즌 6패(8승)째를 안았다. 2회말 3루수 조동찬의 에러와 7회 백업 포수 김영복의 어설픈 블로킹이 전부 실점으로 연결돼 배영수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선 감독은 누누이 "진짜 승부는 더워지면서부터다. 지난해에도 10연패를 당했지만 5월이라 회복할 수 있었다. 여름에 연패에 빠지면 도리가 없다"고 말했으나 삼성은 5월까지 3연패 한 번 없이 한때 7할대 승률을 유지했으나 정작 날씨가 더워지면서 성적이 신통찮다. 최근 5연패 탓에 1위 자리도 42일만에 두산한테 빼앗겼다. 선발진 난조, 타선 침체란 2중고에 시달리는 선 감독의 속이 타들어가는 건 비단 날씨 탓만은 아닐 듯 싶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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