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승 경쟁이 4파전으로 좁혀졌다. 전기리그는 1일 현재 대전 시티즌, 대구 FC, 전북 현대가 2게임, 나머지 9팀이 3게임씩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부산 아이파크가 승점 21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초반부터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해오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 18로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1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울산 현대와 부천 SK가 승점 16과 1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각 팀이 앞으로 추가할 수 있는 최대 승점이 9임을 감안한다면 지난달 29일 성남 일화에게 1-3으로 역전패한 부천은 우승 경쟁 구도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1무(승점 7)만 거두면 전기리그 자력우승이 확정되는 선두 부산은 전남(3일) FC 서울(6일) 대전(10일) 등 그다지 큰 부담이 없는 상대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인천도 최하위 전북(2일)을 비롯 대전(6일) 성남(10일)전 등 대진이 괜찮은 편이지만 부산과 승점 3의 차이가 부담스럽다.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전북을 3-0으로 격파했지만 대전과는 1-1로 비겼고 성남에는 0-1로 졌기 때문이다. 전기리그에서 줄곧 상승세를 탄데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FC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던 김치우가 복귀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나 결국 인천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전제 하에 부산이 한 경기라도 지거나 두 경기를 비기기를 빌어야만 한다. 3위 포항과 4위 울산은 선두와의 승점이 각각 4, 5점 차이로 벌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이번 주말 10차전서 포항은 부천(2일), 울산은 대구(3일)를 반드시 꺾어 놓아야 끝까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7월의 첫 경기를 이겨도 갈 길이 험난하다. 6일 서로 맞붙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10일 최종전(포항-서울, 울산-부천)까지 부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되지만 양 팀이 비긴다면 우승 구도는 부산과 인천의 2파전으로 더 좁혀진다. 특히 양 팀은 삼성 하우젠컵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워낙 전력이 팽팽한데다 서로 '죽기 살기'로 임할 수밖에 없어 비길 가능성도 농후하다. 물론 포항과 울산이 우승을 따내기 위해서는 1, 2위인 부산과 인천이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길 기다려야만 한다. 후기리그에 느긋하게 임할 수 있는 전기리그 우승은 과연 어느 팀에 돌아가게 될까. 선두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속이 타들어가겠지만 이를 보는 팬들은 흥미진진함에 즐거울 듯하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