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퇴단 호지스, 일본 가서도 사고쳤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1 10: 10

'일본 가서도 그 버릇 못 버렸네'.
지난해 삼성에서 뛰면서 크고 작은 트러블을 일으켰던 케빈 호지스(32)가 일본에서도 사고를 쳤다. 작년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삼성을 떠난 호지스는 테스트까지 받은 끝에 일본의 신생구단 라쿠텐 이글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시절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위용은 간 데 없이 부진 끝에 2군으로 추락한 호지스는 지난달 29일 인보이스(세이부 2군)전에서 또 다시 사구를 남발하다 난투극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호지스는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9회 1사 3루에서 포수 노다와 상대했다. 여기서 호지스는 2구째에 노다의 복부를 정통으로 맞혔다.
그러나 구심은 노다가 스퀴즈 번트를 대려고 하는 과정에서 공에 맞았다고 판정, 스트라이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호지스는 바로 다음 3구째에 이번에는 노다의 등을 가격해버렸고 이에 격앙된 노다는 마운드의 호지스에게 달려 들었다. 이와 동시에 양쪽 벤치에서 선수들이 튀어나와 몸싸움을 벌여 약 5분간 경기가 지연됐다.
심판들은 원인을 제공한 노다와 호지스를 모두 퇴장시켰다. 호지스를 대신해 나온 투수 다니나카도 나오자마자 또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 처분됐지만 더 이상의 불상사는 없었다.
경기 후 노다는 "호지스의 볼에 맞은 게 벌써 3번째"라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난투극 와중에 '빠가야로(바보야)'라는 욕설을 퍼부었던 호지스는 경기가 끝난 뒤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집으로 가버렸다.
라쿠텐의 창단 이후 첫 난투극을 연출한 호지스는 올 시즌 1군에서 2승 7패, 방어율 5.50의 신통찮은 성적만 남기고 2군으로 쫓겨난 상태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