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선발 투수가 재미있고 자신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1 17: 32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이 선발 투수로서 새로운 빅리그 성공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병현은 올 스프링캠프 막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해 불펜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해 초반에 '대체선발'로 투입된 뒤 이제는 '온전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선발진에 부상이 생길 경우 '대체 선발'로 뛰기 시작해 지금도 숀 차콘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는 한 '선발 투수'로서 뛸 전망이다. 올 시즌 벌써 7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본인이 그토록 원했던 선발 투수로 활동하게 된 것에 무척 만족해하고 있다. 김병현의 미디어담당인 김우일 씨(미국명 대니얼 김)는 1일(이하 한국시간)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병현이가 이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볼스피드가 안나와 고민하던 때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특히 선발투수로 등판하면서 재미있어 하고 자신감이 붙고 있다. 아직은 성적이 2승밖에 안돼 제대로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지금은 평균 볼스피드도 80마일 후반대로 많이 좋아졌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활용하면서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현도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처럼 올 시즌 재기를 위해서 갈고 닦은 무기가 투심 패스트볼이었다는 설명이다. 89마일(143km) 안팎의 직구가 대부분 투심 패스트볼이라고. 김병현의 투심 패스트볼은 우타자의 몸쪽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간혹 제구가 안돼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우완 정통파의 투심 패스트볼보다도 언더핸드로 던지는 김병현의 투심은 움직임이 더 커 더 위력적이라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는 또 김병현에게 자리를 내주고 현재 재활중인 숀 차콘이 7일쯤 복귀하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아직 알 수 없다. 병현이가 현재까지는 불펜보다는 선발로서 더 성적이 좋기 때문에 선발로 계속 뛸 가능성이 높다. 차콘이 돌아오더라도 콜로라도가 이미 선발투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있어 병현이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토록 원하던 선발 보직을 맡은 후 '물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하고 있는 김병현이 앞으로도 빅리그 특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병현은 이미 선발로 처음 뛰던 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선발 등판 경기수(7게임)와 타이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현은 그해 5월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5번을 더 선발로 출장해 총 12게임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올 시즌 2승 7패, 방어율 6.04를 기록중인 김병현은 선발로 등판해서는 32⅔이닝 13자책점으로 방어율이 3.58로 수준급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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