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꼴찌' 전북에 덜미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7.02 21: 14

갈길 바쁜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구장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왔던 ‘꼴찌’ 전북 현대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인천은 2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10차전에서 네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 팀 창단 이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쓴 잔을 들었다.
지난달 29일 전기리그 개막 이후 줄곧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부산 아이파크(6승 3무 승점 21)에게 내준 인천은 이로써 부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불구, 5승 3무 2패 승점 18점으로 제자리를 지키며 전기리그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셀미르와 방승환을 투톱으로, 아기치와 서동원을 중앙 미드필드에 배치한 인천은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더들이 중원 싸움에서 우세를 보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셀미르가 측면 공간과 미드필드까지 폭 넓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은 백전노장 최진철과 김현수, 박동혁의 스리백 라인을 중심으로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최전방 스트라이커 네또를 중심으로 역습 찬스를 노렸고 전반 41분 결국 네또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윤정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네또가 헤딩슛, 인천의 골네트를 흔든 것.
인천은 후반 2분 서동원 대신 마니치를 기용한 것을 시작으로 교체 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볼 소유권에서 우위를 보이며 파상 공세를 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놓쳤다.
후반 24분 셀미르가 아크 정면에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1분 후 역습 찬스에서 최효진이 오른쪽 측면을 단독 돌파, 페널티에어리어까지 치고 들어갔지만 전북 수비수들에 가로막히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27분에도 셀미르가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빗나가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반면 전북은 인천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공세 위주로 나선 인천 수비의 틈새를 노려 여러 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내고 결국 후반 34분 네또의 쐐기골로 2-0으로 앞서며 완연한 승기를 잡았다.
인천은 승점 1점이라도 따내기 위해 필사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42분 셀미르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이로써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한 이래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무 3패의 절대 열세를 보인 ‘인천 징크스’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2승 2무 7패 승점 8점으로 광주 상무에게 꼴찌 자리를 물려주며 10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이날 김형렬 감독 대행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아울러 안았다.
인천은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가 홈경기에서 부천 SK와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함으로써 2위 자리 수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포항은 인천과 같은 승점 18점이지만 골득실(인천 +5, 포항 +4)에서 뒤지며 3위에 머물렀다.
인천=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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