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은 못 속이나 보다.
한화, 특히 우완 최영필(31)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롯데다. 롯데는 2일 대전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8안타 5사사구를 빼내고도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0-2로 영봉패, 연승 행진을 '3'에서 접었다. 반면 주초 삼성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은 한화는 4연승 콧노래를 불렀다.
지난달까지 한화를 상대로 4승 8패에 그친 롯데는 이 가운데 2승을 헌납한 최영필과 또 만났다. 최영필은 올해 따낸 3승 중 2승을 롯데한테 거뒀고, 라이온한테 딱 1개의 안타 밖에 맞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 롯데전 방어율 0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6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5번 박연수를 상대하다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80개만 던지고 조기 강판했으나 구원진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롯데전 3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1일까지 64개의 에러를 범해 최다 실책을 기록 중인데 이 중 11개가 한화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도 5회 2사 후 유격수 조인신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라이온이 잡지 못해 조원우를 살려주더니 후속 김수연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펠로우가 바운드를 못 맞춰 1타점 2루타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어 데이비스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롯데 선발 염종석은 강판됐다.
롯데는 1회 1사 1·2루, 3회 1사 만루, 6회 무사 1·2루, 8회 1사 1·3루, 9회 2사 1ㆍ3루 찬스를 모두 무산시키고 더블 아웃을 3개나 양산하면서 염종석만 등판하면 득점력이 떨어지는 징크스를 재현했다. 염종석은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