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레드삭스 잡고 전반기 개인 최다승 도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3 14: 44

'전반기 개인 최다승에 도전한다'. '코리언 특급' 박찬호(32)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물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의 쾌투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승리를 이끈 박찬호는 레드삭스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전반기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2000년 9승)을 수립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활약했던 2001년 시즌 전반기에만 8승을 거두며 그 해 15승11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 초특급 다년계약을 따내는 발판으로 삼았다. 경기당 8점을 상회하는 레인저스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에 5.50의 방어율로도 승률 8할(8승 2패)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레드삭스전애서 1승을 추가한다면 레인저스 이적한 후 첫 해인 2002년 승수(9승 8패)와 같아진다. 또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눈 앞에 두게 돼 지난 3년동안 실추된 명예를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더 나아가 2000년에 수립했던 개인 최다승(18승)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박찬호가 상대할 레드삭스는 최근 17경기서 14승 3패를 기록하며 급상승세를 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까지 박찬호는 레드삭스전에 2번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이 7.30에 달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4월 30일에 열린 홈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지만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차지해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최근 에이스 케니 로저스가 카메라기자를 폭행, 20경기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워진 박찬호의 맞상대는 커트 실링이 빠진 레드삭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맷 클레멘트(31)다. 클레멘트는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9승 2패를 기록하며 팀 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방어율도 3.82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찬호와 클레멘트는 각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지난 2000년 클레멘트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당시 두 선수는 모두 뛰어난 구위에 비해 제구력이 떨어진다는 공톰점을 지니고 있었다. 시즌 내내 최다 볼넷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다 125개의 볼넷으로 시즌을 마감한 클레멘트는 박찬호를 단 1개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듬해 플로리다 말린스로 이적한 클레멘트는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어 올 시즌 레드삭스에 입단한 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통산 성적은 78승 77패 방어율 4.29.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할 정도로 만만치않은 선수로 성장한 클레멘트를 제물로 박찬호가 9승 고지를 정복하고 산뜻하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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