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해트트릭 성남, FC 서울 대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3 21: 09

성남 일화 천마가 남기일(31)의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으로 FC 서울을 완파하고 상위권으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성남은 3일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홈경기에서 히카르도와 해트트릭을 기록한 남기일의 골 폭죽으로 김은중이 1골을 넣는 데 그친 서울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린 성남은 부천 SK와 함께 4승3무3패 승점 15가 됐다. 반면 최근 3승 4무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서울은 지난 삼성 하우젠컵에서 성남에 당한 1-2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고 말았다. 비록 성남이 선취골을 먼저 뽑고 3골이라는 큰 점수차가 났지만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중원장악을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일진일퇴를 거듭했고 오히려 백지훈이 잇따라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서울의 약간 우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성남의 선취골은 '삼바 듀오'의 발과 머리 끝에서 나왔다. 전반 31분 두두의 코너킥이 그대로 히카르도의 머리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갔고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히카르도가 이를 헤딩슛으로 연결시킨 것. 자신의 올시즌 첫 골을 친정팀을 상대로 뽑은 셈. 전반 38분에는 남기일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원종덕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이기형을 빼고 '리마리용' 김승용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재정비했고 이것이 적중,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7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받은 김은중이 머리로 받아넣은 것이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진 것. 하지만 서울의 동점골은 남기일 주연, 이성남 조연의 '해트트릭 쇼'를 위한 서곡에 지나지 않았다. 후반 24분 페널티 지역에서 올린 이성남의 크로스를 남기일이 방향만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만든 데 이어 후반 31분에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문전 쇄도하던 남기일이 다시 이성남의 도움을 받아 골문 반대편을 향해 침착하게 차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서울의 김치곤이 경고 2회로 퇴장, 숫적인 우세까지 얻은 성남은 결국 남기일이 후반 41분 김도훈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편 통산 108골을 기록 중인 김도훈은 이날 세 차례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득점 추가에 실패하며 남기일의 해트트릭을 완성시킨 도움을 1개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끝까지 관전, 눈길을 끌었다. 성남=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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