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코리언 빅리거와 통(通)한다'.
유지현 LG 주루코치(34)는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의 한양대 2년 선배다. 박찬호가 바쁜 와중에도 작년 말 유 코치의 아들 규민 군의 돌잔치에 참석했을 만큼 각별하게 모시는(?) 관계이기도 하다. 유 코치는 박찬호가 지난달 5일 캔사스시티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따냈을 때에도 전화를 걸어 축하를 해줬다. 유 코치는 "지금은 나아졌지만 찬호가 대학 때만 해도 숫기가 너무 없어 '바보'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면서 대견해했다.
박찬호가 유 코치와 선후배로 맺어진 사이라면 LA 다저스 최희섭(26)은 박용택(26)과 고려대 98학번 동기다. 최희섭이 시즌을 마치고 겨울에 귀국해 있을 때면 시간을 내서 박용택과 사적인 모임을 가질 만큼 우애가 좋다. 지난해 말엔 "결혼 등 앞으로 있을 경조사에 대비해 계를 조직하자"고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이들 모임엔 역시 또 한명의 동기인 LG 좌완 김광우(26)도 함께 한다. 이를 두고 박용택은 "고대 98학번 중에 지금도 야구를 하는 선수는 아마 우리 셋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각별한 애정을 나타낸 바 있다.
이밖에 신시내티 레즈 봉중근(25)은 LG 우완 김광삼(25)과 친구이면서 라이벌이다. 둘은 신일고 동기동창으로 같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에 더욱 돈독한 사이다. 작년 12월 17일 있었던 봉중근의 결혼식 때도 김광삼이 누구보다 일찍 찾아와 행사를 돕는 등 우애를 발휘했다. 김광삼은 "고교시절 중근이가 이치로처럼 되고 싶어 51번 유니폼을 달았는데 나는 중근이보다 더 잘 하자는 의지로 52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광삼은 지금도 52번을 달고 뛴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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