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후반기를 '에이스'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4실점으로 부진을 보인 신인 좌완 5선발 C.J. 윌슨을 오는 13일 올스타전까지 등판시키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역 신문들이 전하고 있다. 8일이 휴식일이라 5선발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윌슨이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면서 박찬호가 후반기에는 제1선발로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7일 오전 9시 5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전반기 마지막으로 등판할 예정인 박찬호는 윌슨이 로테이션서 제외되는데다 기자 폭행사건으로 20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앞두고 있는 좌완 에이스 케니 로저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결장할 것으로 보여 15일 벌어질 후반기 첫 경기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개막을 4선발로 출발했던 박찬호는 현재 팀 내 선발진 중 성적상으로는 3위이지만 주변 변수로 인해 후반기에는 1선발로 시작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현재 9승 4패, 방어율 2.45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좌완 로저스는 4일 시애틀전에 이어 9일 토론토전에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갖고 후반기부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사무국은 올스타전 후 로저스의 이의제기 청문회를 갖고 징계를 확정할 예정인데 징계가 늦어지면 로저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 1선발로 출장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4일 올스타전 투수로 선발된 로저스가 13일 올스타전에 출장하게 되면 15일 등판이 힘들 수도 있다. 로저스가 후반기부터 징계로 빠지게 되면 성적상 후반기 1선발 후보로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신예 우완 선발인 크리스 영이 있지만 로테이션 일정상 후반기 첫 경기 등판이 어려워 보인다. 크리스 영은 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이어 전반기 최종전인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따라서 영은 현재의 5일 로테이션 일정이 유지될 때 후반기 첫 상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4연전 중 16일 2번째 경기에나 등판할 수 있다. 팀 내 최고 몸값선수(연봉 1500만달러)인 박찬호로선 현재의 상승세를 7일 보스턴전서 재확인하면 후반기에는 1선발로서 '완전한 신뢰'을 얻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8승 2패, 방어율 5.50을 마크하고 있는 박찬호는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2실점으로 쾌투, 믿음직한 선발투수로서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