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오르티스, '성공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4 11: 52

'생애 첫 올스타 선발 출장에 최다 득표까지'.
4일(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 올스타 명단에서 최고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데이빗 오르티스(30일.보스턴 레드삭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연거푸 끝내기 홈런과 안타를 날려 보스턴의 기적같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오티스는 이날 발표된 올스타 투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 413만8141표를 얻어 양 리그를 통틀어 득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양 리그 선수 중 400만표를 넘은 선수는 오르티스뿐으로 내셔널리그 1루수 부문의 데릭 리(시카고 컵스)가 356만316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413만표는 지난해 최다 득표(알폰소 소리아노 346만6447표)보다 50만표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더구나 오르티스는 이번이 생애 첫 올스타게임 선발 출장이다. 9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르티스는 지난해 선수 투표 후보 선수로 뽑혀 대타로 나선 게 유일한 올스타전 경험이었다. 당사자인 오르티스조차 자신이 400만표를 넘게 얻었다는 데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
하지만 그의 성공 스토리는 이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오르티스는 보스턴이 첫 3경기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던 4차전 연장 12회 4-4에서 폴 퀀트릴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5차전 연장 14회 에스테반 로아이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 7차전에선 1회 케빈 브라운을 투런 홈런으로 두들기는 등 최고의 활약으로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이어 세인트루이스와 월드시리즈에서도 1차전 1회에 우디 윌리엄스를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새로운 '10월의 사나이'로 보스턴의 4전 전승 우승의 도화선이 됐다.
보스턴 이적 첫 해인 2003년 타율 2할8푼8리에 31홈런 101타점에 이어 지난해 3할1리 41홈런 139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오르티스는 올 시즌서도 타율 3할1푼 19홈런 68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14개팀 지명타자 중 단연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6년간 몸담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002년말 방출된 뒤 한 달 넘게 뛸 팀을 찾지 못하다 2003년초 100만달러의 '헐값'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신이다. 오르티스는 미국 언론에 "팬들이 지난해 나의 활약을 잊지 않고 표를 던져준 것 같다"며 "부상을 피하고 출장 기회만 잡는다면 언제나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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