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심장부에서 이승엽의 홈런포가 터졌다.
지바 롯데 이승엽(29)이 4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 전에서 시즌 18호 홈런포를 터트렸다. 일본 최초의 돔구장이자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의 홈이고 야구박물관까지 있는 도쿄돔에서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날린 홈런포다. 상대는 괴물투수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니혼햄의 신인 우완 투수 다르빗슈여서 의미가 더 컸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0-1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다르빗슈는 연속해서 2개의 볼을 낮은 쪽에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이승엽은 침착하게 볼을 골랐다.
마침내 3구째 몸쪽 낮은 직구(137km)가 들어오자 이승엽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고 타구는 도쿄돔 외야 우측 스탠드에 꽂혔다. 1루 주자 베니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전 2점 홈런이었다. 1일 세이부전에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려냈다.
이승엽은 그 동안 유독 도쿄돔에서 약한 면을 보였다. 2003년까지 요미우리와 함께 도쿄돔을 사용했던 니혼햄은 2004 시즌부터 삿보로돔으로 프랜차이즈를 옮겼지만 각 팀 별로 3연전 한 카드 씩은 도쿄돔에서 경기를 열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 해 시범경기부터 도쿄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 시즌 5월 26일 요미우리와 교류전에 대타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삼진 1개)에 그쳤다.
이날 지바 롯데 –니혼햄전은 양팀의 새내기 투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바 롯데는 7승 1패의 구보가, 니혼햄은 2연승을 거두고 있는 다르빗슈가 선발로 나왔다. 부상에서 회복한 다르빗슈는 이미 고교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무기로 일본에서 제 2의 마쓰자카로 불렸다. 2회 현재 2-1로 지바 롯데 리드.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