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대신 나온 대만 출신의 천진펑이 데뷔 첫 안타로 김병현의 승리를 날리는 데 일조했다.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 경기에서 기대됐던 최희섭(26)과 김병현(26)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아쉽게 무산됐다. 게다가 김병현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난 뒤 최희섭이 김병현의 승리를 날리는 '어색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김병현이 6회까지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으로 올 시즌 첫 무실점 선발 피칭을 하고 물러난 뒤 7회초 다저스 공격. 콜로라도가 6회말 한점을 더 보태 3-0으로 김병현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지만 메이저리그 공인 최악의 콜로라도 불펜이 바로 사고를 쳤다. 김병현 다음으로 7회 등판한 데이빗 코르테스가 6번 제이슨 필립스로 시작되는 다저스 하위타순에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허용한 것.
대기 타석엔 최희섭이 9번 투수 제프 위버 타순에 대타로 들어서려고 배트를 흔들고 있었다. 그러나 콜로라도 클린트 허들 감독은 최희섭이 타석에 서기도 전에 투수를 좌완 바비 시로 교체했고 최희섭은 다시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결국 최희섭 대신 대만 출신 우타자 천진펑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다음 타자 오스카 로블레스가 추가 적시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최희섭-김병현의 맞대결을 기대해온 국내 팬들로선 최희섭이 3점차로 뒤지던 무사 만루서 대타로 나와 장타로 김병현의 승리를 날리는 장면을 봤다면 웃기도 울기도 힘들 뻔했다.
천진펑의 이날 대타 안타는 200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8번째 타석만에 기록한 첫 안타였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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