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도 포수 낯 가리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5 16: 58

'선발, 쿠어스 필드 그리고 대니 아도인이 좋다'.
 
콜로라도 김병현(26)은 올 시즌 대니 아도인(31)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때 유독 성적이 괜찮다. 김병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6경기에 등판해 33⅔이닝 12실점(9자책)을 기록 중이다. 홈 선발 방어율이 2.41이다. 에이스인 좌완 제프 프랜시스(3.50)보다 나은 성적이다.
 
그런데 김병현은 이 가운데 4번의 선발 등판을 포수 대니 아도인과 함께 했다. 김병현-아도인 배터리의 궁합은 5일 다저스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김병현의 직구 스피드는 85~87마일이었지만 아도인은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를 유도했다. 그리고 위기 때 결정구로는 슬라이더를 주문해 다저스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바로 직전 등판이던 휴스턴전에서 문제가 됐던 도루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제프 켄트를 맞혀 내셔널리그 1위에 해당되는 11개째 사구가 나왔고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몸쪽 승부를 회피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아도인 외에 J.D. 클로서(25)란 유망주 포수가 있다. 스위치 히터인 클로서는 지난해 빅리그 36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9리를 쳐서 올 시즌 주전이 유력시 된 선수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클로서는 수비와 투수 리드에 약점을 노출했고 이 때문에 방망이(타율 .206)까지 부진하다. 클로서의 성장을 믿고 찰스 존슨과 김병현을 바꾼 구단 입장에선 난처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병현도 클로서와 호흡을 맞춰 재미를 못 봤다. 지난달 30일 휴스턴전에서는 5이닝을 소화하면서 107개나 던졌고 특히 도루를 5개나 내줬다. 물론 포수가 절대변수는 아니지만 김병현으로서 다행스러운 점은 아도인이 일단 주전 자리를 꿰찼다는 점이다. 클로서는 백업으로 전락했고 또 한명의 포수 토드 그린(34)은 지난달 6일 신시내티전을 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있다.
 
비록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버려 시즌 3승 달성엔 실패했어도 아도인과의 궁합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김병현의 5일 다저스전 호투는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김병현 2005 선발 등판 일지
5.12 애틀랜타전(홈) 5이닝 1실점(1자책) 4볼넷 5탈삼진 (포수=토드 그린)
5.29 커브스전(원정) 5이닝 5실점(5자책) 2탈삼진 (포수=토드 그린)
6.8 화이트삭스(홈) 6이닝 3실점(2자책) 1볼넷 7탈삼진 (포수=대니 아도인)
6.14 디트로이트전(홈) 6이닝 2실점(2자책) 2볼넷 8탈삼진 (포수=대니 아도인)
6.19 볼티모어전(원정) 3⅓이닝 6실점(6자책) 1볼넷 1탈삼진 (포수=대니 아도인)
6.25 캔자스시티전(홈) 5⅔이닝 3실점(2자책) 2볼넷 4탈삼진 (포수=대니 아도인)
6.30 휴스턴전(홈) 5이닝 3실점(2자책) 3볼넷 6탈삼진 (포수=J.D. 클로서)
7.5 다저스전(홈) 6이닝 무실점 6탈삼진 (포수=대니 아도인)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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