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승 왕정치, 패배를 잊었다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7.06 08: 41

“끝까지 가는 거야~”.
 
일본 프로야구판의 전설적인 홈런왕 왕정치(65. 일본명 오사다하루) 감독이 이끄는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4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5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좌완 선발 스기우치의 8이닝 1실점 호투(12승)와 올 시즌 팀 최다인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조화가 어우러지면서 9-1로 낙승, 시즌 14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의 '올스타 라이벌' 훌리오 술레타는 4안타 3타점을 쓸어 담았다. 술레타는 퍼시픽리그 6월 월간 MVP로도 뽑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 승리 이래 20여일이 지나도록 패배를 모르고 있다. 이승엽의 지바 롯데 마린스도 시즌 초 12연승을 달성했지만 이를 능가하는 기세다. 일본야구에서 14연승이 나온 것은 1976년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래 29년 만이다. 또 소프트뱅크는 1954년 난카이 호크스(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전신)와 1960년 다이마이가 세웠던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에도 4경기 차로 접근해 있다. 이번 14연승은 팀 자체로 치면 1965년 17연승 이래 3번째로 긴 연승이기도 하다.
 
또 이날 리그 선두를 다투는 롯데가 니혼햄 파이터즈에 패하면서 승차가 4.5경기 차로 벌어져 소프트뱅크의 독주 태세가 갖춰지게 됐다. 애당초 한국 프로야구의 삼성과 같은 존재로 인식된 소프트뱅크의 저력이 시즌이 무르익을수록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타격 3관왕 마쓰나카, 일본 최고포수 조지마, 거포 술레타 등에다 메이저리그 출신 거물용병 토니 바티스타까지 가세, 살인타선을 구축했다. 마운드도 스기우치-와다-사이토-호시노-아라카키 등으로 짜여진 선발진이 막강하고, 불펜도 마무리 미세 고지가 2군에 내려갔지만 워낙 층이 두텁다.
그동안 모기업 재정이 안좋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일교포 3세 손정의(손마사요시)가 작년 말에 팀을 인수하면서 이제 소프트뱅크는 자금력이나 마케팅, 홍보효과에서 퍼시픽리그에서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와 같은 존재로 급부상했다.
 
호크스는 6일 8승 무패의 우완 에이스 사이토 가즈미를 올려 시즌 15연승에 도전한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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