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불펜진이 이틀 연속 바쁘게 움직였다. 작년 월드시리즈 챔프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맞아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선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에 이어 3명의 구원투수들이 나서 3⅔이닝을 막았고 6일에는 좌완 론 메이헤이 3⅔이닝, 우완 덕 브로케일 3이닝 등 6⅔이닝을 책임졌다. 6일 경기에선 선발 크리스 영이 매니 라미레스에게 만루 홈런 등 3홈런을 허용하며 3회도 못버틴 2⅓이닝 7실점하는 바람에 불펜투수들이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지난달 22일 LA 에인절스전서 박찬호가 선발 등판, 10피안타 8실점하고 2회초 무사 만루서 조기 강판한 것과 흡사한 경기였다. 그때는 존 워스딘이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3명의 구원투수들이 동원됐다. 이처럼 이틀간의 보스턴전서 텍사스 불펜투수들은 많은 이닝을 던지는 바람에 피곤해진 상태다. 따라서 7일 오전 9시 분 보스턴을 맞아 마운드에 올라 시즌 9승에 도전하는 박찬호로선 무조건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그 길만이 이전에 불펜투수들에게 졌던 빚도 갚고 승리를 보장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희망적인 사실은 박찬호가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특급 선발의 면모를 과시한 점이다. 6월 27일 휴스턴전과 지난 2일 시애틀전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박찬호는 6월에는 5번 등판 중 6이닝 이상을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이 휴스턴전 단 한 번밖에 안됐을 정도로 불펜에 많은 짐을 떠넘겼다. 간신히 5이닝을 채운 것이 2번이고 2번은 고작 4⅔이닝, 1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불펜투수들에게 넘겼다. 되살아난 구위로 재무장한 박찬호가 7일 보스턴전서도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리를 따낸다면 텍사스 불펜진은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틀 안 풀가동되며 긴 이닝을 소화, 지친 불펜투수들로선 박찬호 덕분에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박찬호로서도 승리 요건을 갖춘 뒤 6회에나 7회에 지친 불펜투수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경우를 당할 수도 있어 이번 보스턴전서는 7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도록 투구수를 줄이는 것이 최상책이다. 박찬호가 과연 이번 보스턴전서는 몇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향해 투구할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