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클레멘트, '높은 득점지원 닮은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6 15: 51

누가 더 화끈한 화력 지원을 받을까. 7일 오전 9시 5분(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출격을 하는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맞상대는 올 시즌 보스턴 마운드의 구세주로 떠오른 우완 맷 클레멘트(31)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데릭 로(LA 다저스)가 팀을 떠나고 커트 실링의 발목 부상이 장기화되는 등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선발진이 와해된 가운데 새로 가세한 클레멘트가 고군분투,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3년간 2550만달러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클레멘트는 올 시즌 17차례의 선발 등판 중 12번을 퀄리티스타트(QS)로 장식하는 안정된 투구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내고 있다. 데이빗 웰스-팀 웨이크필드-브론손 아로요-웨이드 밀러 등 기둥감이 없는 보스턴 선발 로테이션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켜내고 있는 건 시즌 개막 직후 6연승을 달리는 등 한결같은 피칭을 하고 있는 클레멘트의 공이 크다. 클레멘트의 호투 뒤엔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이 숨어 있다.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빗 오르티스, 자니 데이먼 등이 포진한 보스턴 타선은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284) 득점(456) 1위의 막강 공격력으로 클레멘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불을 뿜으며 뒤를 받치고 있다. 클레멘트는 평균 7.14점의 득점지원(RS)을 받아 30개팀 선발투수 중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다. 득점지원이라면 박찬호가 클레멘트에게 꿀릴 게 없다. 시즌 초반부터 이 부문 메이저리그 1위를 달려온 게 박찬호다. 지난 2일 시애틀전까지 16번의 선발 등판에서 박찬호는 평균 8.05점의 득점지원을 받아 메이저리그 투수 중 유일한 8점대 RS를 기록 중이다. 6일 현재 RS 5걸은 박찬호-데이빗 웰스(7.93) 맷 모리스(세인트루이스, 7.63) 크리스 영(7.23)으로 모리스를 제외한 4명이 보스턴과 텍사스 투수들이다. 보스턴이 정교함에서 메이저리그 최강이라면 텍사스 타선은 팀 홈런 1위(135개)인 대포가 가공할 만하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 마크 터셰어러(22개)와 공동 4위 알폰소 소리아노(20개)가 버티고 있는 텍사스 타선은 지난 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번째 8홈런 경기를 펼치는 등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다. 보스턴과 홈 3연전 첫 머리인 지난 5일 경기에서도 텍사스는 홈런은 터뜨리진 못했지만 9회말 터셰어러의 2루타와 케빈 멘치의 끝내기 안타로 보스턴 마무리 키스 포크를 무너뜨렸다. 반면 보스턴은 6일 라미레스(22호) 오르티스(20호)와 빌 밀러의 홈런포를 앞세워 7안타로 7점을 뽑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찬호와 맷 클레멘트의 선발 맞대결은 둘이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 2000년(9월25일) 이후 근 5년만이다. 당시 박찬호는 8회까지 단 2피안타에 삼진 13개를 뽑아내는 최고의 투구로 클레멘트와의 투수전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보스턴과 텍사스 타선이 팀 마운드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두 투수 중 누구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줄지가 7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종민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