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20.FC 서울)이 부산 아이파크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박주영은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K-리그 2005 전기리그 11차전에 선발 출장, 전반 중반 선제골과 후반 초반 결승골을 작렬하며 FC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부산 아이파크는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벽에 막혀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는데 실패했다. 부산은 부상에서 회복한 박성배와 전기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시아노를 투톱으로 내세워고 뽀뽀와 도화성을 미드필드 중앙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서울은 김은중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히칼도를 처진 스트라이커에 포진시킨 3-4-1-2 시스템으로 이에 맞섰다. 양팀은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고 서울은 전반 28분 히칼도와 박주영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단독 드리블로 미드필드 중앙을 치고 들어간 히칼도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쇄도해 들어간 박주영이 헤딩 슛, 부산의 골네트를 가른 것. 박주영의 정규시즌 4호골이자 지난 5월 13일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53일 만에 터진 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전반 후반부터 루시아노와 뽀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전반 종반 잡은 좋은 골찬스를 몇 차례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이정효가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의 루시아노가 헤딩슛했지만 원바운드로 박동석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고 4분 후 아크 정면 문전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뽀뽀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부산은 후반 초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11분 박성배-루시아노-뽀뽀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박성배가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내 정면의 루시아노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아크 오른쪽에서 뽀뽀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그러나 동점골의 기쁨도 잠시, 부산은 센터서클에서 시작된 서울의 공격에 어이 없이 역전골을 헌납하며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히칼도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를 박주영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 자신의 정규리그 5번째 골을 작렬한 것. 부산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후반 중반 이후 총공세를 벌이며 서울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골결정력 부족으로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리지 못하며 컵대회 포함,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임중용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격파, 6승 3무 2패 승점 21점으로 이날 울산 현대(6승 1무 4패 승점 19)를 3-1로 꺾은 포항 스틸러스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부산(7승 3무 1패 승점 24점)에 승점 3점 차로 뒤진 인천은 이로써 10일 전기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부산은 10일 최종전에서 대전 시티즌과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 유리한 입장이다. 부산=김정민 기자 cjones10@oser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