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테셰이라입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올스타 1루수이자 지난 6일(한국시간)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1위인 Mark Teixeira(25)의 한국식 표기는 매체마다 제각각이다. 미국 선수치고는 특이한 이름인 탓에 발음이 정확하게 표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포르투갈 출신 이민의 후손이라 포르투갈어를 영어식으로 발음하고 그것을 다시 한국어로 옮기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표기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그의 이름이 '테익셰이라', '테익세이라', '테셰이라', '터셰어러', '테이세이라' 등등으로 표기되고 있다.
그럼 미국인들은 어떻게 부르고 있을까. 다양한 인종의 이민자 출신들로 구성된 나라인 미국에서는 흔히 본인이 원하는 발음으로 부른다.
이런 이유로 현재 텍사스 지역 언론에서는 'Teixeira'을 '테셰이라'로 부른다. TV 방송은 물론 신문기자들도 '테셰이라'로 부르고 있다. 스페인어를 쓰는 멕시코계 이민 후예인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의 제시 산체스 기자도 'Teixeira'의 정확한 발음을 묻는 질문에 발음 기호를 적어주며 '테셰이라'가 맞다고 말했다.
산체스 기자는 "포르투갈 후손으로 발음이 어렵다. 어떤 이들은 중간에 'X'를 [ks]로 발음하기도 하지만 'X'는 발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 '스카우팅 노트북'이 특이한 발음의 선수들의 경우에 표기하는 발음 기호에는 [Tuh-SHARE-uh]로 적혀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 책을 참고로 표기할 경우 더 헷갈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한국인 이름도 영어식으로 표기하면 현지인들이 어려워하는 것처럼 미국인들의 이름도 한국어로 표기하는 일이 쉽지 않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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