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프인 난적 보스턴 레드삭스를 맞아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으나 아깝게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실점(5피안타 4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6회 고비를 못넘겨 승리를 놓쳤다. 투구수는 110개에 스트라이크가 67개였고 방어율은 5.46이 됐다.
박찬호는 이날 빅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보스턴 강타선을 맞아 5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진 6회 뭇매를 맞고 3실점했다.
2-0으로 앞선 6회초 박찬호는 1사 후 데이빗 오르티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안타를 맞고 3실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솔로 홈런으로 첫 실점한 뒤 후속 매니 라미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트롯 닉슨의 우익선상 2루타와 케빈 밀러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내줬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제이슨 베리텍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구원 카메론 로에게 넘겨야 했다. 로가 다음 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는 박찬호의 눈부신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3회 2번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을 뿐 볼넷 4개와 삼진 5개로 보스턴 타선을 셧아웃했다. 다양한 구종으로 코너워크를 구사하며 볼넷을 주는 한이 있어도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1회 톱타자 자니 데이먼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2번 렌테리아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데이빗 오르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4번 매니 라미레스에 볼넷을 허용,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5번 트롯 닉슨을 2루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2회에는 삼진 2개와 볼넷 한 개를 기록하며 간단히 끝냈고 3회 1사 후 렌테리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3번 오르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텍사스 타선은 3회말 공격서 1번 데이빗 델루치와 2번 마이클 영이 랑데부 홈런을 터트리며 2점을 뽑아내 마운드의 박찬호를 지원했다.
상승세를 탄 박찬호는 4회에는 선두타자 라미레스를 삼진으로 요리하는 등 삼자 범퇴로 간단히 틀어막았고 5회에도 볼넷과 삼진 한 개씩을 기록하며 무사히 넘겼다.
박찬호로선 시즌 9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가 한 고비를 못넘겨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아메리퀘스트필드(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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