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잉 코치로 코트에 복귀한 전주원(33)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이 개막전에서 지난 2005 겨울리그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한은행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에서 돌아온 '아기 엄마' 전주원(3점슛 3개, 9도움, 3리바운드)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68-65로 제압했다. 특히 은행 창립 23주년을 맞이한 신한은행은 개막전에서 '은행 라이벌' 우리은행을 꺾어 기쁨이 더했다. '노련한 가드 하나가 열 센터보다 낫다'는 농구의 속설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지난 2004년 겨울리그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가진 뒤 1년 6개월만에 코트에 복귀한 전주원은 기량이 녹슬기는 커녕 오히려 후배 선수들을 압도하며 펄펄 날았고 대회 첫 기록을 잇달아 작성했다. 특히 전주원은 옛 청주 현대 시절 한솥밥을 먹던 춘천 우리은행의 '총알낭자' 김영옥(13득점, 8어시스트)과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1쿼터 37초만에 김영옥으로부터 대회 첫 파울을 얻어낸 전주원은 팀의 첫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4분 37초에는 대회 첫 스틸을 기록했다. 전주원은 또 8분 10초만에 김영옥에게 다시 파울을 얻어 자신의 첫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8분 55초에는 대회 첫 3점슛을 작렬시키며 경기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을 이끌었다. 또한 전주원은 자신보다 키카 큰 센터 이종애(16득점, 8리바운드)를 마크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코트의 사령관' 노릇을 톡톡히 했다. 1쿼터는 이같은 전주원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이 18-15로 앞섰으나 2쿼터는 김은혜(8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가 3점슛으로만 6득점을 올리고 센터 홍현희(8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까지 3점슛을 넣으며 22득점을 올린 우리은행이 오히려 37-29로 역전시켰다. 2쿼터 한때 11점차까지 뒤진 신한은행이었으나 그대로 맥없이 무너지던 겨울리그 때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2쿼터 들어 재반격을 시작한 신한은행은 용병 트레베사 겐트(14득점, 16리바운드)가 6득점, 전주원과 진미정(12득점, 3리바운드)이 각각 5득점씩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 47-50까지 추격했고 4쿼터 3분 27초에는 드디어 56-56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전주원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58-58 동점이던 5분 30초에 전주원이 다시 3점슛을 폭발시키며 61-58로 점수차를 벌린 뒤 경기종료 44초전에는 67-62로 점수차를 벌리는 레이업슛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내내 앞서가다가 막판에 역전당한 우리은행은 62-68로 뒤지던 종료 8초전 홍현희의 3점슛으로 3점차까지 추격한 뒤 버저비터와 함께 3점슛을 날리며 극적인 동점을 기대했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한편 이날 승리의 주역인 전주원은 "원래 35분만 뛰기로 되어 있었는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39분 37초)을 뛰었다"며 "3쿼터 중반 완전히 지쳐 고비가 있었으나 적절하게 체력안배를 했다. 역시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