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모르는 사나이' 박명환도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두산을 건져내지 못했다. LG가 박명환에게 시즌 첫 패를 안기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시즌 첫 7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LG의 시즌 11차전에서 LG가 이병규 이성렬 클리어가 모두 2타점씩 뽑고 최동수가 3안타를 날리는 등 상하위 타선이 고루 불을 뿜어 두산을 7-4로 꺾고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잠실 홈경기 10연승. 개막후 10승 무패를 달려온 박명환은 굵은 장맛비를 맞으면서도 자신있게 공을 뿌려댔지만 상승세의 LG 타자들은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받아쳤다. 1회초 두산이 강봉규의 솔로홈런(1호)으로 선취점을 냈지만 2회 LG가 곧바로 뒤집었다. 박용택의 2루타와 최동수의 중전적시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고 박기남이 연속안타로 뒤를 받쳐 만든 2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초구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1로 앞서나갔다. 두산이 3회 3연속 단타로 한점을 따라붙자 LG는 더 멀찍이 달아났다. 5회 이병규 이종렬의 연속 중전안타 때 이병규의 과감한 주루플레이와 두산의 느슨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1사 2,3루를 만든 뒤 이성렬이 박명환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클리어가 역시 박명환의 초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타구가 워낙 빨라 2루 주자 이성렬은 3루에 만족하는 듯 했지만 두산 내야수들이 주춤주춤 중계를 미루는 사이 홈으로 내달려 추가점을 얹었다. 잇단 수비 실수로 점수를 헌납한 두산은 LG 선발 이승호가 물러난 8회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문희성이 LG 세번째 투수 정재복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5호)을 터뜨린 뒤 최경환의 대타 적시타가 터져나왔지만 홍성흔이 불씨를 이어 만든 2사 1,3루에서 이원식에 막혀 더 따라붙지 못했다. 36승째(3패)를 거둔 LG는 승률 5할에 2게임차로 다가섰고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두산은 기아를 이틀 연속 꺾은 1위 삼성과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승호는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시즌 4승째(2패).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이원식은 해태 시절이던 97년 이후 무려 8년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박명환은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지난해 9월8일 현대전부터 이어져온 11연승,LG전 5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방어율도 2.27에서 2.73으로 치솟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