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선수들, '실링 불펜 기용 반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8 07: 57

보스턴 레드삭스 일부 선수들이 에이스 커트 실링(39)의 불펜 기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투구 중인 실링을 부상 중인 마무리 투수 키스 포크를 대신해 불펜요원으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코나 감독은 실링이 아직 선발투수로서 투구수가 부족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에는 힘들고 비상이 걸린 불펜진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실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보스턴 주축 선수들인 외야수 자니 데이먼과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 등은 실링의 불펜행을 우려하며 감독과는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데이먼은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링은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이다. 실링은 보통 60개 정도를 던져야 몸이 풀린다. 불펜 투수들은 10여개 공을 던지고 바로 등판해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실링이 적응이 될지 의문"이라며 실링의 불펜행을 못미더워했다. 데이먼은 실링의 불펜행에 대해선 좀더 팀원들간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또 불펜과 선발로 오간 경험이 있는 선발투수 웨이크필드도 "실링은 선발투수로서 더 가치가 있다. 현재는 선발진이 건강하지만 부상이 발생하면 메워져야한다"며 실링의 불펜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실링이 선발투수로서 좀 더 재활투구를 거친 후 완벽한 몸과 구위로 복귀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실링에게는 현재로선 불펜 투수로 나서는 게 최상의 방안"이라며 실링의 불펜행을 감독과 함께 실행에 옮길 태세다. 과연 실링의 보직이 어떻게 결론날지 지켜볼 일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