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지바 롯데 마린스가 시즌 중반에 들어 고비를 맞고 있다. 센트럴리그 팀들과의 교류전에서 1위를 차지할 때만 해도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4승 8패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15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라이벌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퍼시픽리그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가뜩이나 하락세인 롯데를 더욱 고민스럽게 하는 점은 부상자 속출이다. 부상은 특히 타자 쪽이 심하다. 주포 베니 아그바야니가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무릎 상태가 안 좋은 걸 비롯해, 프랜차이즈 스타인 후쿠우라도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승엽(29)을 밀어내고 1루 주전자리를 꿰찬 후쿠우라는 최근 6경기에서 21타수 5안타밖에 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이 3할 2푼 1리인데 비해 7월 타율은 2할에 불과하다. 베니 역시 최근 6경기에서 22타수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7월 타율은 2할 8리에 그치고 있고, 6월까지 13개나 치던 홈런도 이 달 들어선 1개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전 포수인 사토자키와 백업 포수인 하시모토도 나란히 몸이 안 좋다. 주전 3루수 이마에도 왼쪽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주전 라인업 상당수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인지라 이승엽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승엽도 지난해 허리 통증을 숨기고 뛴 바 있지만 올해는 경기력에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롯데는 80경기를 치렀지만 파스쿠치란 용병에 밀려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은 이승엽은 64경기만 출장했다. 그런데도 7일까지 19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퍼시픽리그 5위에 올라있다. 11.7타석당 1개꼴로 이는 1위인 마쓰나카(28홈런, 10.7타석)와 술레타(27홈런, 11.0타석. 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 다음 가는 수치다. 지난 6일 니혼햄전 9회 2사 후 터진 동점 투런홈런과 같은 이승엽의 홈런포가 더욱 절실한 롯데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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