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승호, 13개월 기다린 설욕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8 09: 25

1년 1개월하고도 4일이 걸렸다.   LG 좌완 에이스 이승호(29)가 두산 에이스 박명환한테 설욕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이승호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특히 LG의 6연승과 두산전 3연승을 이끄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이날 이승호는 1회 강봉규에게 맞은 솔로홈런 포함 7안타를 내줬지만 4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대량실점을 피해갔다.   반면 박명환은 5이닝 9피안타에 3개의 4사구를 내주면서 6실점(6자책), 두산의 7연패를 막지 못했다. 더군다나 시즌 첫 패(10승)였고 방어율도 2.73까지 치솟았다. 결과적으로 서울 에이스 맞대결 빅카드에서 이승호가 승리했지만 사실 이순철 LG 감독은 이날 이승호의 선발 등판을 망설였다. 진필중이나 김광삼을 등판시키고 이승호는 주말 SK전에 올리는 게 당초 구상이었지만 그대로 에이스를 출전시켜 박명환과 맞대결시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이 덕분에 지난해 6월 3일 이래 처음으로 이승호-박명환 리턴매치는 성사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이승호가 5실점(5자책)하면서 박명환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 패배로 당시 LG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되돌아보면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두산은 상위권을 굳혔고 LG는 2위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또 LG로선 지긋지긋한 '두산 징크스'가 증폭되는 분기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호가 7일 박명환에 당한 패배를 되갚으면서 LG는 작년과는 다르게 4위 자리를 지키게 됐고 두산은 7연패 나락에 빠졌다. 또한 쌍둥이의 왈론드-최원호-이승호 원 투 스리 펀치가 두산 콤플렉스를 날려버린 3연전이기도 했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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