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림픽 퇴출에 일본, '허를 찔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8 16: 37

야구가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에서 퇴출된 데 대해 야구를 국기로 삼고 있는 일본 야구계 전체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본 내 야구 관계자들은 물론 이치로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로부터 충격과 실망의 메시지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NPB)는 8일 NPB 사무실에서 구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적인 야구 발전을 위한 회의를 하던 중 싱가포르에서 날아든 비보를 접했다. 야구 퇴출 소식이 전해지자 회의에 참석했던 하세가와 NPB 사무국장이 회의실을 뛰쳐나와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등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NPB의 한 간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결정이 있기 하루 전인 7일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며 올림픽 잔류를 낙관하다 허를 찔렸다. NPB는 이날 야구의 올림픽 존속을 환영하는 내용으로 네고로 NPB 커미셔너 명의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가 이를 취소했다.
는 "걱정스럽다"는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반응을 전했다. 이치로는 "최고의 경연장인 올림픽에서 야구가 탈락함으로써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만한 것이 없어지게 될까 걱정스럽다"며 "일본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야구 경기가 열리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며 우려를 나타냈다. 왕정치 소프트뱅크 감독은 "야구가 스포츠로서 좋은 점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야구가 올림픽에서 정착해가고 있어 지금부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어쨌든 (2008년) 북경 올림픽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내 각종 야구 관계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고이케 퍼시픽리그 회장은 "나가시마(전 요미우리 감독) 체제로 북경 올림픽에 출전해 상당한 붐을 일으키려는 생각이었는데 유감스런 결과다. 깜짝 놀랐다"며 "야구의 올림픽 종목 유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IOC 위원들의)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결과가 나와서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마쓰다 일본아마야구연맹 회장은 "정말 유감스럽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서 야구 경기의 국제적인 보급과 아시아 지역에서 야구의 진흥에 힘을 쏟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며 "야구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경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와케무라 일본고교야구연맹 회장은 "올림픽 종목 제외로 개발도상국들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이 한층 어렵게 됐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해온 야구 보급 지원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