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틀 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12살 야구소녀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 뉴욕주 오클필드-앨라배마 리틀리그의 홍일점으로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케이티 브라우넬(12)은 9일(한국시간) 쿠퍼스타운에 있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서 자신의 유니폼 헌정식을 가졌다. 브라우넬은 지난달 15일 뉴욕에서 열린 양키스 팀과 경기에서 6회까지(리틀야구는 정규이닝이 6이닝) 18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퍼펙트 삼진’으로 전 미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주인공이다.
퍼펙트게임 당시 브라우넬이 입었던 파란색 다저스 유니폼이 이날 명예의 전당에 기증됐다. 유니폼은 ‘오늘의 게임’ 코너에 전시된 뒤 ‘야구 속의 여자들’이나 ‘유소년 야구’ 코너로 옮겨질 예정이다. 진기록을 세운 뒤 일약 유명인사가 돼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초청까지 받은 브라우넬은 “하느님과 부모님, 리틀리그 관계자들과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헌정식에 참가한 국제리틀야구연맹 관계자는 브라우넬의 퍼펙트게임이 1974년 여자 선수들의 리그 참가가 허용된 뒤 31년만에 첫 기록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헌정식엔 71년 여자 선수들의 리그 참가를 이끌어낸 마리아 페페(45)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페페는 11살이던 지난 71년 뉴저지주의 리틀야구 팀에서 뛰던 중 여자라는 이유로 팀에서 쫓겨나자 소송을 냈고 2년 뒤 부당하다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미국에선 40여만 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리틀야구에서 뛰고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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