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가 공 하나 던지고 퇴장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09 11: 35

선발 등판한 투수가 4점차로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나오자 마자 퇴장당하면 어떤 기분일까.
디트로이트의 네이트 로버트슨(28)이 9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런 경우를 당했다.
로버트슨은 이날 탬파베이 톱타자 칼 크로퍼드와 상대하다 딱 공 1개만 던지고 퇴장당했다. 구심을 맡은 팀 매클랜드는 초구가 고의적인 위협구라고 판정하고 즉시 퇴장을 명령했다.
1회초 탬파베이 선발 스콧 카즈미르가 디트로이트 톱타자 플라시도 폴랑코를 사구로 맞힌 데 따른 명백한 보복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로버트슨은 크로퍼드를 맞히지도 못하고 볼만 하나 던지고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팀 타선이 1회초에만 4점을 뽑아낸 걸 감안하면 로버트슨으로선 속이 뒤집힐 노릇이었다. 전날까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 9번에 3.35의 준수한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3승(7패)밖에 못 따냈는데 4점을 리드하고 시작한 첫 투구에서 퇴장당했으니 징글맞게도 승운이 안 따르는 셈이다.
로버트슨이 불의의 퇴장을 당했지만 디트로이트는 프랭클린 저만-페르난도 로드니-덕 크릭-제이미 워커를 이어던지게 해서 7-3 승리를 지켰다. 로버트슨을 대신해 1회 부랴부랴 마운드에 오른 투수 저만은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를 줍다시피했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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