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하는 '빅초이' 최희섭(26)이 과연 어떤 성적을 올릴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희섭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9시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2005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Xports TV 생중계 예정)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 내로라하는 세계 각국 출신의 거포들과 대결을 펼친다. 2006년에 개최될 야구 월드컵에 대한 사전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예년과는 달리 각국을 대표하는 8명의 타자들이 홈런 더비에 나서게 돼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띤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현재 13개의 대포를 쏘아올린 최희섭은 6개에 그치고 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이반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 다음으로 참가 선수 중 홈런 수가 적지만 얼마든지 홈런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희섭은 '빅 초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뜸직한 체구를 자랑한다. 195cm, 109kg인 최희섭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4번타자 데이빗 오르티스(192cm, 105kg)를 제치고 참가 선수 가운데 최장신이자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파워가 돋보인다. 홈런더비는 실제 투구와는 달리 타격 연습을 할 때처럼 가볍게 던져주는 공을 받아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파워가 뛰어난 선수에게 유리하다. 또 최희섭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제이슨 베이와 함께 30만 달러대의 연봉을 받는 신예이기 때문에 손해볼 게 없다는 심정으로 편안하게 홈런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8명 가운데 오르티스와 로드리게스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홈런더비에 처음 출전한다는 점에서도 최희섭은 심적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오르티스와 로드리게스는 과거 홈런더비에 한 차례 나서 각각 최하위에 그친 바 있기 때문에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하다.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것도 최희섭의 강점이다. 시즌 내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지만 최희섭은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4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거포로서의 재질을 마음껏 발휘했다. 또한 코메리카파크는 오른쪽 담장까지 거리가 101m로 좌측 펜스보다 4m나 짧기 때문에 좌타지인 최희섭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해 홈런 더비에 참가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 최희섭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홈런 킹에 올라 팬들에게 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선물을 선사하기를 기대해본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