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꼴찌의 '주범'이라 할만한 불펜진이 또 다시 불을 질렀다. 기아는 8회말까지 5-4, 1점차 리드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유남호 감독이 새 마무리로 낙점한 최상덕(34)이 9회를 지켜주지 못했다. 블랭크, 신용운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상덕은 8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9회초 조원우와 고동진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데이비스를 번트 플라이로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지만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을 넘어가지는 못했다. 김태균은 볼카운트 원볼에서 최상덕의 2구째 144km짜리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해결사 본색을 발휘했다. 7-5 역전에 성공하자 김인식 한화감독은 곧바로 마무리 지연규를 올려 9회말을 틀어막고 시즌 40승(1무 35패)고지를 밟았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한 한화 송진우는 4회 장성호, 김상훈에게 솔로홈런과 만루홈런으로 5실점했으나 팀승리로 패전을 모면했다. 송진우는 3회 기아 7번 임성민을 삼진 처리하고 프로야구 첫 18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날 3개의 삼진을 보탠 송진우는 개인통산 1801 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기아 포수 김상훈은 4회말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4번째 투수 윤규진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지연규는 9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