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의 김기형이 K리그 통산 8000호골의 역사를 썼다.
김기형은 10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2005 K리그 전기리그 최종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2분 오른발 슛을 터뜨려 통산 8000호골을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성남 일화의 두두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분 동점골을 작렬시켜 한때 통산 8000호골의 주인공이 됐으나 프로축구연맹이 시간을 정확히 비교한 결과 김기형으로 바뀌었다.
기록상 김기형의 골은 후반 2분이고 두두의 골은 후반 1분이었지만 절대 시간 비교에서 김기형의 골이 먼저 나온 것으로 판명됐다.
K리그 통산 8000호골은 이날 의외로 빨리 터져나왔다.
한 경기당 2골 또는 3골이 나온다고 봤을 때 통산 8000호골은 후반 막판이나 경기 종료 직전에나 나올 것이라고 예견됐기 때문. 심지어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나 기록될 것이라는 축구 전문가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부터 득점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이같은 예상은 무색해졌다.
부산 아이파크-대전 시티즌전이 열린 부산과 인천-성남전이 열린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4곳 경기장에서 전반 20분이 채 지나지 않아 8골이 무더기로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통산 득점은 7996골로 늘어났다.
이어 대구 FC가 1-2로 뒤지던 전반 21분 남영열이 7997호골을 기록한 뒤 인천의 방승환이 0-0 동점이던 전반 28분 선취골을 넣어 7998호골이 됐다.
이후 FC 서울의 김은중이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히칼도의 도움을 받아 포항을 상대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음으로써 통산 8000호골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반 내내 부산에서는 단 한 골도 터져나오지 않아 이날 전반전까지 7999호골이 기록됐고 8000번째 득점은 결국 후반전으로 넘어갔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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