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0초라는 짧은 시간이 K리그 통산 8000호골의 주인공을 갈랐다.
10일 전국 6개 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최종전에서 6경기 전반 종료 때까지 기록된 것은 7999호골. 후반전에서 먼저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바로 통산 8000호골의 주인공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인천에서 성남 일화의 두두가 1분만에 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그가 영예의 8000호골 주인공이 되는가 했다. 하지만 거의 동시에 부천 SK 김기형의 득점 소식이 날아왔고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래도 두두가 후반 1분에 골을 넣었고 김기형이 후반 2분만에 득점했기 때문에 일단은 두두가 8000호골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40분만에 8000호골의 주인공은 김기형으로 바뀌었다. 부천 경기가 부산 경기보다 먼저 후반전을 시작했기 때문.
한국프로축구연맹 확인 결과 김기형은 정확하게 오후 8시 7분에 넣었고 두두의 득점시간은 오후 8시 7분 20초로 판명돼 결국 8000호골의 영광은 김기형에게 돌아갔다.
역시 대기록 작성은 실력 외에 운까지도 따라줘야한다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부산=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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