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을 세 차례나 받아 올 시즌 개점 휴업 상태인 '홈런왕' 배리 본즈(41)의 복귀 일정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COM의 페드로 고메스 기자는 "본즈가 아직 야구와 관련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빨라야 8월 중순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즈의 무릎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지만 여전히 물리치료사와 함께 꾸준히 재활 훈련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 고메스 기자의 보도다.
당초 본즈는 8월초에 현역 로스터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더딘 회복으로 최근 복귀 시점을 2주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본즈의 복귀 시점이 벌써 5번이나 미뤄졌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올 시즌을 건너 뛰고 2006년에나 출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본즈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1일로 마감된 전반기에서 37승 50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가 10경기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포기하는 이르지만 본즈가 복귀하기로 한 8월 중순까지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굳이 무리해서 그를 경기에 내보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에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했다는 혐의를 간접 시인해 큰 실망을 안겨줬던 본즈의 더딘 회복에 팬들의 의혹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같은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뉴욕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도 올 시즌 전반기에 10개의 홈런을 쳐내는 데 그쳐 스테로이드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슬러거로서 이미지가 많이 퇴색된 상태라는 점도 본즈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700홈런을 돌파, 2위 베이브 루스와 1위 행크 애런의 홈런 기록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본즈가 만으로 41세라는 나이로 인한 더딘 부상회복과 팬들의 불신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