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의 후반기 첫 등판은 좌완 에이스인 케니 로저스(41)의 손에 달려있게 됐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홈구장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릴 '2005 올스타전'에 출전할 투수로 선발된 로저스는 11일 경기 후 '댈러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출전하겠다는 결심을 밝힌 뒤 디트로이트로 출발했다. 로저스가 올스타전 출전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등판 스케줄에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로저스가 올스타전에서 투구수를 얼마나 기록할지에 따라 박찬호의 스케줄도 결정이 나기 때문이다. 로저스가 13일 올스타전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게 되면 15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4연전의 첫 경기에 제1선발로 나서지 못하게 돼 제2선발이 유력시 되는 박찬호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지만 1이닝 정도의 투구수를 기록하면 15일 경기에 등판할 수 있어 박찬호는 제2선발로 16일 경기에 나서게 된다. 벅 쇼월터 레인저스 감독은 로저스가 올스타전에 출전을 결심하기 전인 11일 경기에 앞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은 로저스에 달려 있다. 올스타전에 출전 여부에 따라 등판 일정을 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로저스가 13일 경기에 출장해서 많은 투구를 하게 되면 15일부터 시작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첫 경기에 로저스를 투입하기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후반기 선발 일정은 14일에나 결정날 전망인 것이다. 또 현재 이의신청으로 인해 발효되지 않고 있는 출장정지 징계가 14일 확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 일정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일단은 11일 등판한 크리스 영에게는 충분한 휴식을 준다는 것만 확정된 상태다. 결국 로저스가 올스타전에 출장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거나 징계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발효되면 후반기 제1선발 자리는 박찬호의 몫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텍사스 구단 공식홈페이지도 11일 '텍사스가 임시적으로 로저스를 15일 오클랜드전 선발로 결정을 해놓고는 있지만 아직 알 수가 없다'며 유동적인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저스가 올스타전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지 않거나 징계도 발효되지 않으면 당연히 후반기 제1선발로 출발하지만 그렇지 않게 되면 제2선발이 유력한 박찬호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