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이승엽(29)이 심판 판정에 울었다.
이승엽은 11일 인보이스 세이부 돔에서 열린 세이부와 원정경기에 9회 대타로 출장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팀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3-7로 리드 당하고 있던 지바 롯데가 9회 2사 후 후쿠우라, 사도자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만회, 6-7까지 추격한 뒤 타석에 등장했다. 2사 1루에서 밸런타인 감독은 모르즈미 대신 이승엽을 기용했다. 세이부의 이토 감독은 즉시 우완 오누마 대신 좌완 호시노를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 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호시노가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낮은 곳에 4구째 커브볼(102km)을 던진 직후. 이승엽은 이 볼이 자신의 오른쪽 장딴지에 맞았다며 즉시 타석에서 벗어나 1루로 향했다.
하지만 야마무라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석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 이에 밸런타인 감독이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주심은 단바 1루심 등을 불러 의논했지만 결국 몸에 맞는 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승엽 역시 억울한 표정이었으나 심판의 판정에 승복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결국 이승엽은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120km)를 받아쳤지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것으로 경기는 끝.
밸런타인 감독은 심판의 판정이 못내 억울 했던 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덕아웃을 떠나는 대신 심판들을 가로 막고 강력히 항의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문제의 투구는 화면상으로 이승엽의 다리에 맞고 굴절된 것으로 보였으나 심판은 맞지 않았다거나 아니면 고의로 맞았다고 판단한 듯 몸에 맞는 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오쓰카 TV아사히 해설위원도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아쉬워 했다.
이날 이승엽은 상대 선발이 좌완 호아시인 관계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2001년 세이부에 입단한 카브렐라는 2회 선제 솔로 홈런(시즌 21호)으로 일본프로야구 진출 5시즌 만에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6 2/3이닝 동안 2실점(7피안타, 4사사구) 2실점한 호아시가 시즌 9승째(4패)를 거뒀다.
지바 롯데 선발 고바야시는 시즌 5패째(9승)과 함께 6월 25일 오릭스전 이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지바 롯데는 52승 29패 2무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리그 선수 소프트뱅크와 승차가 다시 4.5게임차로 벌어졌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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