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이 내년 3월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18일간 미국과 일본 푸에르토리코 등 3개국에서 펼쳐진다. 일본과 대만,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1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전원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구성될 미국과 맞닥뜨리게 됐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도널드 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집행이사는 12일(한국시간) 올스타전이 열리는 디트로이트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일본 한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각국 야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셀릭 커미셔너는 "사상 최초로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출신 국가를 위해 싸우는 국제 경기를 벌이게 됐다"며 "이를 통해 이미 야구가 인기있는 나라 뿐 아니라 야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전세계 국가들에도 야구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16개 참가국이 A~D 4개조로 나눠 3월 3~6일(일본) 3월9~12일(미국 애리조나,플로리다,푸에르토리코) 각각 조별 예선 라운드를 펼친 뒤 각 조 1,2위팀이 2라운드(3월14~16일)를 치러 준결승(3월19일),결승전(3월21일)까지 총 39경기를 벌이는 일정과 방식이다. 한국은 일본 중국 대만과 함께 A조에 포함됐고 B조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C조는 쿠바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D조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호주 등이다. 2회 대회는 3년 뒤인 2009년 치른 뒤 이후론 월드컵처럼 매 4년마다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3월 3~6일 나흘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조별 예선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월드컵과 같은 풀리그로 일본 중국 대만과 한차례씩 경기를 벌여 1,2위 안에 들 경우 2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B조 1,2위팀과 역시 풀리그를 벌여 1,2위팀을 가린 뒤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스프링캠프 기간 펼쳐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는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가 최대 270명이 출전할 전망이다. 주최측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팀당 엔트리가 27명(투수 12명 이상)으로 메이저리그 30개팀에서 팀당 최대 9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가국들은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와 자국 리그 선수들을 망라한 엔트리를 예선 라운드 시작 전인 2월27일과 3월4일까지 각각 국제야구연맹(IBAF)에 제출해야 한다. 총 432명의 참가 선수들은 올림픽처럼 도핑 테스트를 받게 되며 적발시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희섭(LA 다저스)과 앤드루 존스(애틀랜타) 제이슨 베이(피츠버그)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카를로스 리(밀워키) 등 출신 국가별 메이저리그 선수 7명과 11일 퓨처스게임에서 MVP를 차지한 저스틴 후버 등 8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나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입고 참석했다.
그러나 선수노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들과 대회 참가를 수락하지 않고 있는 쿠바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논란의 초점인 수익 분배에 대해서도 주최측은 언급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는 "빠르면 몇주 뒤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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