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이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피스컵 2005 코리아 대회 참가를 위해 12일 PSV 아인트호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나돌고 있는 이영표의 이적설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서 어느 팀으로 이적하느냐에 대해서 본인과 에이전트가 심사숙고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고 호주 국가대표팀 부임설에 대해서는 “몇몇 국가로부터 제의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PSV 아인트호벤 감독으로서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에 대해서는 “구단과 동료, 생활 방식 등에 대해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애정어린 충고를 보내기도 했고 박주영(20.FC 서울)에 대해서는 성장한다면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년 만에 한국행이다. 소감은. ▲한국은 언제 와도 기쁘고 반가운 곳이다. 2년 전 피스컵에서 우승했듯이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 현재 아인트호벤은 소집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컨디션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언제나 이기기를 원하기 때문에 정신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한국민들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려대 OB와 연습경기에 출전하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앞서 말한 것처럼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첫 경기를 목표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 박주영은 성숙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가장 어려운 상대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올림피크 리옹이다. 2년 전 피스컵 결승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우승컵을 안았고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리가 올림피크 리옹을 꺾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이번 피스컵 대회가 아인트호벤에 대한 일종의 복수전 성격을 띄게 될 것이다. -이영표의 이적설과 관련한 보도가 있었는데. ▲월드컵 이후 외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선수들과 달리 PSV 아인트호벤의 두 선수(박지성 이영표)는 매우 성공적으로 적응해냈다. 그들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고 그들에게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영표의 경우 현재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영표가 다음 단계를 위해 도약한다면 어느 시점에서 어느 팀으로 가는 가를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아인트호벤에 남아서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느냐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느냐는 이영표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결단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영표의 이적과 관련해 공식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있다. ▲현재 PSV 아인트호벤의 감독으로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현재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아인트호벤 감독으로서의 업무이다. 그렇지만 월드컵에 나가서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몇몇 국가에서 제의가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구단과 동료, 외국에서의 생활방식 등에 대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적응하라는 것을 주문하고 싶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에 처음 온 후 1년 반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 박지성이 영국에 빨리 적응하고 지난 시즌 아인트호벤에서 보인 것 같은 좋은 활약을 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 몇몇이 월드컵 이후 해외 진출을 선택함에 있어서 실수를 저지른 것은 적응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경우 아인트호벤의 베테랑들의 도움을 받아 적응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인천공항=김정민 기자 cjones10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