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에 당한 '5.26 참사' 앙갚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2 22: 02

'롯데는 우리 밥!'
LG 선수들은 롯데를 만나면 유독 자신감을 보인다. 올 초 시범경기에서도 롯데가 1위를 했고, LG는 7위에 그쳤지만 "우리가 롯데보다 못 하나요?"라고 반문할 정도였다.
그리고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LG는 9회말 역전극을 펼치면서 8-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13으로 대역전패한 지난 5월 26일의 악몽을 설욕했다. LG는 7회말까지 롯데 선발 이상목을 공략하지 못하고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이후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LG는 8회 2사 1, 2루에서 4번 박용택의 안타성 타구를 롯데 좌익수 펠로우가 무리하게 바로 잡으려다 뒤로 떨구는 바람에 2점을 따라붙었다. 민경수-정재복을 내세워 9회초 추가실점을 막아낸 LG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행운의 안타를 쳐내 기회를 만들어갔다.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양상문 롯데 감독은 2군에 내려간 노장진 대신 선발 요원이던 이용훈을 마무리로 투입시켰다.
그러나 이용훈은 첫 타자 이대형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리더니 LG 톱타자 이병규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3-3 동점에 2,3루란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이했다. 여기서 이용훈은 LG 2번타자 이종렬과 상대하다 어이없이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이대형이 홈인, 4-3 역전이 이뤄졌다.
LG는 3연패 일보 직전에서 탈출하면서 4위 SK를 1경기차로 따라붙었고 9회초 2사에서 등판한 정재복은 1타자만 상대하고 승리를 낚았다.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롯데 선발 이상목은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6⅔이닝을 5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7탈삼진으로 막아냈고 LG 선발 최원호도 8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역투, 후반 역전극의 밑거름이 됐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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