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교야구, 쌍동이 형이 동생으로부터 홈런 빼앗아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7.13 09: 58

‘쌍동이 형이 쌍동이 동생으로부터 홈런을 날렸다’. 일본의 고교야구대회에서 이같은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12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여름철 고시엔대회 히가시도쿄예선에서 ‘야스다학원 소속의 형 후루마쓰 노부아키가 세다가야학원의 동생 후루마쓰 요시아키로부터 홈런을 빼앗아냈다’고 가 13일 보도했다.
똑같이 3학년에 재학 중인 이 형제는 공교롭게도 소속 학교가 1회전에서 맞붙는 불운으로 그라운드 맞대결이 실현됐다. 이 경기 7회말 1사 후 형이 타석에 들어섰고, 동생은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동생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제 6구째 직구로 형과 정면승부를 펼쳤으나 3루 선상을 빠져 나가운 날카로운 파울타구가 됐다. 동생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7구째 가운데 약간 낮은 직구를 던졌으나 형이 풀스윙, 그만 타구가 왼쪽 스탠드로 날아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쌍동이 형제의 부모는 이 장면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백스톱 가장 앞자리에서 지켜보았다. 이 부모는 “지난 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 정말 보고싶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홈런을 얻어맞은 동생은 “실투가 아니었다. 보통으로 얻어맞은 것이다”고 무덤덤하게 말했고, 그의 아버지는 “직구승부를 잘 했다”고 작은 아들을 칭찬했다. 경기는 형의 홈런에도 불구 동생의 학교에 6-8로 졌다. 동생은 “형의 몫까지 다해서 반드시 고시엔대회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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