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고기를 삶아 먹었나'. LG 트윈스의 한 팬이 지난 12일 롯데전이 끝난 뒤 외야수 이대형(22)을 두고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다 적어놓은 글귀다. 이날 이대형은 9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 2루수 내야안타를 쳐내 LG의 4-3 대역전승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 안타로 1,3루 찬스가 이어져 이병규의 동점 적시 2루타가 나올 수 있었고 롯데 마무리 이용훈의 끝내기 폭투 땐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LG 구단 관계자는 이대형을 두고 "아마 배트에 맞히기만 하면 안타가 될 것"이라고 평한 적이 있는데 실제 12일 롯데전 안타가 그랬다. 바운드가 비교적 큰 2루수쪽 내야땅볼을 치고도 빠를 발과 적극적인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해 땅볼 아웃을 내야안타로 '둔갑'시켜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 올해로 프로 3년차를 맞는 이대형은 이순철 감독이 애정을 갖고 기회를 꾸준히 주는 선수다. LG 프런트 고위층은 "우리팀에 이대형이나 오태근같이 빠른 선수 많아요"라면서 이용규의 기아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 감독도 "발은 둘 다 빠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태근보다 이대형을 중용해왔다. 이대형은 6월 15일까지는 주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뛰면서 단 1개의 안타밖에 쳐내지 못했지만 6월말부터 안타수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13일까지 46타수 14안타를 기록, 규정타석에는 한참 미달되지만 타율이 3할 4리나 된다. 또 주특기인 도루도 12개를 기록 중이다. 용병 루 클리어가 1군으로 복귀하면서 일단 벤치로 다시 밀려났지만 타격만 더 보강된다면 '한국의 이치로'로까지도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갖춘 이대형이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