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TV로,TV에서 인터넷으로,인터넷에서 다시 라디오로'. 기술의 발달에 따라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도 달라져왔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선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경기 중계를 들을 수 있는 위성 라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디지털 위성 라디오 업체인 XM새털라이트사의 'XM 위성 라디오'가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중계를 시작한 뒤로 가입자가 2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배가됐다. 위성 수신기를 내장,150개 채널을 선명한 음질로 즐길 수 있는 'XM 위성 라디오'는 16개 전용 채널을 통해 매일 메이저리그 30개팀의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XM 위성 라디오'의 야구 중계는 오로지 라디오로 메이저리그를 들었던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아내고 있다. 아칸소주 파인브러프에서 올스타게임을 보기 위해 디트로이트에 온 네이선 올슨 씨는 "시카고 컵스 게임을 듣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침대에 들었던 어린 시절 이후 라디오를 듣는 건 처음"이라며 "다시 어린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XM 위성 라디오'가 일반 라디오와 다른 점은 대륙이나 마찬가지인 미국에서 장소와 상관없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 경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출장과 여행이 잦은 이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이다. 다저스 중계를 시작한 지 50년이 넘은 빈 스컬리의 목소리를 뉴욕 맨하탄 한가운데에서 듣는 것도 이제 어렵지 않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인 트럭 운전사 돈 디키 씨는 "집에서 200마일이나 떠나왔을 때도 카디널스 중계를 들으면 집에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XM새털라이트사는 지난해 가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6억5000만달러(약,6800억원)의 거액에 오는 2015년까지 11년간 중계권을 사들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올 시즌 3대 성공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1위 질주,약물 복용 처벌 강화와 XM라디오 계약'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지만 XM사도 메이저리그 팬들의 가입 쇄도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XM 위성 라디오'는 가정용 차량용 휴대용 중 원하는 단말기를 50~300달러에 구입한 뒤 월 12.95달러를 내면 사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인터넷 라디오 중계보다 약간 비싸지만 자동차 안이나 해변가 등 '장소 불문'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스트리밍 중계에 뺏겼던 인기를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