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좌완 불펜요원인 구대성(36)의 빅리그 첫 해 중간성적표는 기대에 못미쳤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베테랑 투수였지만 올해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구대성의 전반기 성적은 25게임에 출장해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18피안타 10볼넷 21탈삼진 11실점 방어율 4.50으로 평범했다. 당초 메츠 구단이 기대했던 '좌타자 전문킬러'내지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에는 못미치는 성적표였다. 뉴욕 지역 언론들도 구대성에 대해 전반기 활약은 하위권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는 최근 전반기 메츠 투수진을 결산하면서 구대성을 최하위권인 평점 'C-'로 매겼다. 이 신문은 '구대성이 지역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에서 랜디 존슨으로부터 2루타를 터트리고 번트 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좌타자 전문 요원으로서는 기대에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도 13일(한국시간) 메츠 선수단의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구대성은 감독이 별로 기용하지 않고 있지만 메츠 불펜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활약으로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구대성은 감독이 믿고 맡길 만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인 것이다. 구대성으로선 자존심이 상하는 평가들이다. 또 다른 좌완 불펜인 신예 로이스 링보다는 그래도 좀 낫다는 평가가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전반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것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결국 구대성으로선 후반기에 진면목을 보여야만 앞으로 빅리그에서 입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반기처럼 중요한 시점에서 실력 발휘를 못하고 대체 선수가 없어 엔트리에 남아 있는 형국이라면 내년 시즌에는 빅리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다. 좌완 투수가 부족한 것은 빅리그도 마찬가지지만 이렇다할 성적이 없는 투수를 찾는 구단들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한 해 메츠 구단과 계약한 구대성으로선 후반기는 '빅리그 서바이벌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당당히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고 시즌을 출발했던 구대성이 후반기에는 대분발, 관록이 묻어나는 투수임을 증명하며 더 오랫동안 빅리그에 머물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