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이 안정된 투타전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또다시 제압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1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제76회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에 7-5로 승리를 거두고 1996년 이후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년간 올스타전서 승리하지 못했던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의 복수는 이번에도 무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은 아메리칸리그 홈에서 열리게 됐다.
올스타전 MVP에는 2회 결승홈런을 때린 미겔 테하다(볼티모어)가 선정돼 스포츠카를 부상으로 챙겼다. 테하다는 지난해에는 홈런더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승부는 초반에 아메리칸리그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화력은 2회부터 불을 뿜었다. 3회 미구엘 테하다가 내셔널리그의 존 스몰츠(애틀랜타)으로 부터 솔로 홈런을 터트려 선취점을 올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3회에도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탰다.
기선을 잡은 아메리칸리그는 4회에도 제이슨 베리텍(보스턴)의 볼넷, 브라이언 로버츠(볼티모어)의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2, 3루의 찬스에서 '안타제조기'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주자일소 적시타를 날렸다. 5-0으로 크게 앞선 아메리칸리그는 6회에도 마크 테셰이라(텍사스)가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내 2점을 추가했다.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던진 마크 벌리(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비롯해 바르톨로 콜론(LA 에인절스)-호안 산타나(미네소타)-맷 클레멘트(보스턴)-존 갈랜드(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이어 던진 아메리칸리그 투수진의 호투에 눌려있던 내셔널리그는 7회초 공격서 2점을 만회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케니 로저스(텍사스)로부터 선두타자 루이스 카스티요(플로리다)가 안타를 터트리고 후속타자 앤드루 존스(애틀랜타)가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 2점을 따라붙었다. 내셔널리그는 8회초에는 모이세스 알루(샌프란시스코)의 2루타 등으로 1점을 추가하고 9회 마지막 공격서도 루이스 곤살레스(애리조나)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탰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팀은 안타수에선 11-11로 대등했으나 집중력과 장타력에서 아메리칸리그가 앞섰다.
한편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올스타 선수들(데이빗 오르티스, 제이슨 베리텍, 매니 라미레스, 자니 데이먼) 등은 합쳐서 8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소속팀 감독이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감독인 테리 프랑코나에게 승리를 선물하는 데 기여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