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15일, 박찬호 16일 등판 확정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7.13 13: 53

'난 나의 길을 갈 뿐이다'. 올해 빅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좌완투수인 케니 로저스(41)였다. 올스타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지난달 30일 TV 카메라맨을 밀어 넘어뜨려 20게임 출장정지에 벌금 5만달러의 중징계를 앞둔 로저스가 과연 올스타전에 출전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내면서 홈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은 것에 감격한 로저스는 결국 올스타전 출장을 결심했고 디트로이트로 날아가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기도 했다. 예상했던 대로 13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올스타전이 시작되자 관중들은 로저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식전 행사로 선수 소개 때는 물론 7회초 로저스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와 앤드루 존스(애틀랜타)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코메리카 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로저스에게 야유를 계속했다. 하지만 '옹고집쟁이'라는 별명이 붙은 로저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들은 관중들이 느끼는 바를 행했고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관중들의 야유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온갖 야유 속에서도 꿋꿋하게 투구하며 건재를 과시한 로저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 원정경기 첫 판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텍사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가 경기 후 보도했다. 로저스는 올스타전서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하는 동안 투구수 14개로 비교적 가볍게 끝내 15일 등판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이다. 오클랜드 상대 선발은 리치 하든이 유력하다. 로저스가 빅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대해 이의신청을 계속하면서 15일 경기에 나설 예정임에 따라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제2선발로 후반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박찬호는 16일 오클랜드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 '무지개 커브의 명수'인 좌완 배리 지토와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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