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보이' 이대호(23)가 최근 영 신통치않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기대를 저버리고 위협적인 장타력도 실종됐다. 이 때문에 가운데 이름 글자를 따서 '이대로' 타선이라 불리던 라이온-이대호-펠로우 클린업 트리오 타선도 한창 롯데 열기로 뜨겁던 시즌 초반 만큼 방망이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주초 LG와의 2경기에서 이대호의 무기력함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12일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서조차 빠졌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이날 4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6번 손인호가 포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지체없이 박현승 대신 이대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풀카운트 9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LG 선발 최원호의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낮은 커브에 방망이가 따라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비록 후속 최기문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점을 선취하긴 했으나 롯데는 결국 LG에 3-4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13일 경기에서도 변화구 유인구에 무기력한 이대호의 약점은 거듭됐다.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1회 2사 2루에선 유격수 땅볼로, 3회 1사 3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5회 2사 3루에선 삼진, 7회 1사 1,2루에선 1루수 파울플라이 등 찬스 때마다 죽을 쒔다. 특히 3회 경헌호에게 당한 삼진은 전날 최원호와 똑같이 바깥쪽 커브 카운트-몸쪽 직구 유인-바깥쪽 커브 결정구에 속았다. 이 때문에 롯데는 4-1로 이기던 경기를 11회 연장까지 가는 진땀 승부를 벌여 5-4로 승리했다. 최근 타율도 5경기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1할 8푼 8리에 불과하다. 타점은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해 공동 4위까지 떨어졌다. 잘 나가다 순위가 곤두박질 부산 갈매기가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이대호의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