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에게 앞으로 한 달이 참 중요하게 됐다. 전반기 치열한 팀 내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은 김병현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전 선발 등판으로 후반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콜로라도는 올스타게임 다음날인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워싱턴 내셔널스에 중견수 프레스턴 윌슨을 내주고 선발 투수 자크 데이와 외야수 유망주 J.J.데이비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14일 오후 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폐 혈전 제거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서 사라졌던 또다른 선발 요원인 우완 애런 쿡이 17일 첫 트리플A 재활 등판을 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애런 쿡이 8월 첫 째주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조 케네디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됐고 숀 차콘도 웨이버 공시 절차가 필요 없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8월 1일) 안에 추가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지만 어쨌든 현재로선 상황이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제프 프랜시스와 제이슨 제닝스, 제이미 라이트에 김병현 차콘으로 5인 로테이션이 다 찼지만 데이와 쿡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 경쟁자는 모두 7명이다. 댄 오다우드 콜로라도 단장은 특히 일단 불펜요원으로 출발할 데이를 찍어 "우리 팀에서 수준급 선발 투수(quality starter)가 될 것"이라고 선발 전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데이가 새 팀에서 적응하고 쿡이 3~4차례의 트리플A 시험 등판을 하는 동안이 김병현에겐 올 시즌을 선발 투수로 마치느냐가 걸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 한 달이 안 될 지 모르는 기간으로 4~5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구단의 결정은 김병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인 만큼 김병현으로선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LA 다저스전 6이닝 무실점 등 3차례 선발 등판을 모두 2자책점 이내로 막아냈던 전반기 막판의 호투를 후반기에도 이어간다면 김병현에게도 승산은 충분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