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해 올스타에 뽑힌 오승환이나 7월 들어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슬럼프를 완전히 털어버린 양준혁이나 최고의 전반기 마무리가 눈 앞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7위 현대는 선두 삼성이 신바람을 내는 걸 마냥 지켜볼 만큼 너그럽지 않았다.
14일 제주시 오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PAVV 2005프로야구 삼성-현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가 8회말 터진 강귀태의 2타점 역전타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8회말 첫 타자 대타 송지만의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정수성의 좌월 2루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귀태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7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주자 두명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 진갑용-양준혁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져나올 때만 해도 삼성이 축배를 드는 분위기였다. 현대 선발 오재영에게 눌려 0-1로 끌려가던 7회초 삼성은 첫 타자 진갑용이 상대 두 번째 투수 황두성의 초구를 잡아당겨 동점 홈런(6호)을 날리자 양준혁이 오라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11호)으로 뒤를 받쳐 단숨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선발로 돌렸던 권오준(7회)에 이어 8회 마무리 오승환으로 바통을 넘기며 한 점차 승리를 지키려 했지만 덜미를 잡혔다. 송지만의 대타 안타를 신호탄으로 정수성,강귀태의 안타가 터져나오며 오승환이 데뷔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삼성도 9회초 현대 마무리 조용준을 상대로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를 잡았지만 김재걸 박한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47승 2무 32패, 현대는 36승 43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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